복귀스토리 – 이달의 주인공 (2026년 4월)[권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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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스토리 – 이달의 주인공 (2026년 4월)[권명자]

이미경 0 134

복귀스토리 – 이달의 주인공 (2026년 4월)[권명자]

작성자 정보

  • 경남척수장애인협회작성
  • 작성일2026.04.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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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면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 절망의 끝에서 다시 찾은 계절

  


1. 인물 소개 김해에서 그리는 일상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어떤 활동을 하며 지내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저는 올해 66세로경남 김해에서 남편과 함께 단란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슬하의 1남 1녀는 모두 출가시켜 제 몫의 삶을 살고 있지요. 사고 이전에도 주부로 평범한 삶을 살았고취미를 갖을 수 있을 만큼의 노동력(알바)과 다이나믹한 취미생활인 산악자전거와 파크골프를 즐겼습니다.  현재는 하루 3시간 정도 참여형 일자리에 참여하며 사회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일과 후에는 슐런과 탁구를 즐기며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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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생의 전환점 찰나의 사고헌신적인 사랑

 

Q. 척수장애를 입게 된 계기와 당시의 심경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2023년 4월 20일이었습니다경북 영주 고봉산에서 MTB(산악자전거)를 즐기던 중하산길에 브레이크가 고장 나 급하강 중 비탈길 턱에 부딪히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그 사고로 119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중 심정지를 일으키기도 했고 보름 동안 의식을 잃어 의사는 남편과 자녀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깨어났을 때는 이미 흉추 11번 손상과 복부 파열 수술 지연으로 인해 오른쪽 다리가 괴사되어 절단한 상태였습니다하지만 저는 달라진 제 모습에 절망할 겨를도 없이 가족 모두가 살아있음에 기적이라며 아무것도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 상황을 슬퍼하기 보다 '살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가족들은 제가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했습니다특히 남편의 한마디는 신체적 고통보다 더 큰 치유가 되었습니다.

 

"여보지난 40년이 당신의 손길이 필요한 세월이었다면앞으로의 40년은 나의 손길로 당신을 보듬으며 살겠소.“

 

그 약속을 지금까지도 묵묵히 지켜주고 있는 남편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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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장애 이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그것을 극복해 낸 과정은 무엇인가요?

 

A. 병원에서는 생존 자체가 기적이라 생각했기에 버텼지만집으로 돌아온 뒤 마주한 현실은 또 다른 벽이었습니다혼자서는 사소한 일조차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큰 좌절을 겪었죠처음 밖으로 나갔을 때 마주했던 사람들의 불쾌한 시선안쓰러운 눈빛도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활동지원사의 권유로 방문한 장애인복지관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나보다 더 깊은 아픔을 가진 분들이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동료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며제 삶은 서서히 그들과 하나로 어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Q. 장애 이후 새롭게 성취한 경험이나 삶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다이나믹한 운동을 즐겼던 성격 덕분인지 휠체어 탁구와 슐런에 빠르게 몰입했습니다슐런 단체전 1등과 전국장애인탁구대회 은상 수상은 무너졌던 자존감을 다시 세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나갈 곳이 있다는 의지입니다. 3시간의 일자리와 운동하러 가는 길은 단순히 급여나 취미를 넘어제가 게을러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삶의 귀중한 모티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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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협회와의 인연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는 시간

 

Q. 척수장애인협회와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A. 복지관에서 운동하며 자연스럽게 김해지회 슐런 동호회원들과 친분을 쌓았습니다이후 센터에서 운영하는 가족프로그램과 헬스케어 사업에 참여하며 삶의 활력을 찾았죠.

특히 해운대 밤바다에서 동료들과 산책하며 느꼈던 싱그러운 바람그리고 가야테마파크와 수목원 등지로 떠났던 여행의 모든 순간이 끊어졌던 인생 제 2막 이라는 삶에 온기를 불어 넣었습니다세심하게 계획하고 함께해준 협회와 센터에 매 순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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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복귀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평범한 제 삶의 궤적이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소재가 된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부끄럽기도 하지만 저의 이야기가 단 한 분에게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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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메시지와 비전 더 멀리가기 위한 동행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A. 사회복지에 대해 깊이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전문적인 직업을 갖기위해 다시 도전한 다는 것이 조금 늦은 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지금은 주어진 하루를 아픈 데 없이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참여형 일자리가 계속되어 일상을 충실히 보내며 내 자신에게 소홀이 흘려 보내는 시간이 없었으면 하고운동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습니다.

 

Q. 같은 상황에 있는 척수장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동료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외톨이가 되지 마세요함께하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협회나 센터또는 가까운 지인들의 문을 두드려 세상 밖으로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함께 어울려야 정보도 얻고 나라에서 독려하는 사업에 참여하면 경제적 부담도 줄이고 삶의 질 또한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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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 사회에 바라는 점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  우리 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찾아가는 헬스케어나 안마 바우처처럼 장애인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복지 서비스가 더욱 확대되고 접근성이 좋아졌으면 합니다정말 필요한 곳에 따뜻한 지원이 닿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복귀 스토리 – 이달의 주인공은 협회가 매월 발굴·소개하는 정기 시리즈입니다.

   재활과 사회복귀 과정에서 귀감이 될 만한 회원이나 사례를 알고 계시다면 협회로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추천이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습니다. 

 

 제보 및 문의: (이메일: gnscia055@naver.com / 전화: 055-297-1778 / 담당자이미경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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