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스토리 – 이달의 주인공 (2026년 5월)[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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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스토리 – 이달의 주인공 (2026년 5월)[강성민]

이미경 0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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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없는 삶'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기다립니다.

 

1. 인물소개
 

Q. 간단히 자기소개와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A. 저는 현재 58세로,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둔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지금은 창원에서 개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슐런 국가대표이자 지도자로서 활발히 체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으로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탁구 교실에도 참여하며 건강하고 활기찬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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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사의 갈림길, 그 지옥 같던 병실에서 홀로 버텨낸 1년의 기록

 

Q. 척수장애를 입게 된 계기와 당시의 상황, 그리고 심경을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A. 19883월경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 상상조차 못 했던 큰 산업재해 사고를 당했습니다.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충격이었습니다. 경추 4·5·6번 목뼈에 금이 가고, 흉추 4·5·6번이 골절되면서 흉수까지 절단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습니다. 신체 곳곳의 뼈가 으스러진 채 곧바로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되었지만, 사실상 의학적으로는 손을 쓸 수 없는, 그저 숨만 붙어 있는 대기 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그 당시는 병원에서조차 척수 상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 기술이나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대였습니다. 의사들도 선뜻 손을 대지 못하고 그저 제 몸이 스스로 버텨내어 상태가 호전되기만을 기다릴 뿐이었죠. 움직이지도 못하는 몸으로 침대에 꼼짝없이 갇혀 지낸 시간만 꼬박 1년이었습니다. 1년이 지나 척수수술도 하였고, 그 지옥 같은 고립 속에서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어떻게 버텨냈는지 지금도 아득합니다. 당시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45kg까지 빠지기도 했습니다.

 

Q. 장애 이후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고,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A.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역시 중환자실에서 꼼짝도 못 하고 누워만 있어야 했던 시절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세월이 약이었다'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그 당시 누나가 간병을 하며 돌보았는데 무척 고생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누나에게 평생 감사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다음으로 힘들었던 건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와 일상생활에 적응할 때였습니다. 무엇 하나 쉽게 이루어지는 것 없이, 모든 것을 마치 걸음마부터 새로 배우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5년 동안 집 안에서만 머물며 칩거 생활을 했습니다.

 

변화의 계기는 부산에 있는 양지재활원에 입소하면서 찾아왔습니다. 그곳에서 1년 정도 집중적으로 재활을 익혔고, 퇴소 후 당시 척수장애인 자조 모임에서 운전을 가르쳐 준 덕분에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얻었습니다. 운전을 배워 면허증을 따고 바로 차량을 구입해 활동 범위를 넓혀나갔습니다. 이후 지역사회 복귀 사업에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저처럼 집안에만 갇혀 지내던 척수장애인분들을 사회로 복귀시킬 때 보람과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그 기억과 사명감 덕분에 지금도 코디네이터이자 정보 메신저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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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극복과 도전

 

Q. 장애 이후 새롭게 도전하신 일이나 성취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세상 밖으로 나온 뒤 멈추지 않고 도전했습니다. 시계 수리와 도장 자격증을 취득해 장애인 기능대회에 나가 수상했고, 복지관에서 컴퓨터를 배우며 장애인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인쇄업까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배움이 지금의 생업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슐런'이라는 운동을 만나면서 제 삶은 또 한 번 도약했습니다. 꾸준히 노력한 끝에 국가대표가 되었고, 프랑스에서 개최된 세계 슐런 대회에서 세계 2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는 지도자 자격증까지 취득하여 슐런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으며, 취미로 탁구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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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이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지난 2018년에 결혼하여 현재 두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었을지라도 용기를 내어 가정을 이룬 것입니다.

 

가족은 제가 살아가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가정을 꾸린 이후에도 장애로 인한 육체적인 고통은 여전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곁에 있기에 마음만은 언제나 안정되고 행복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매일 기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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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협회와의 인연

 

Q. 척수장애인협회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A. 김해시 지회에 슐런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곳에서 슐런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협회 회원들과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그 인연을 시작으로 정보 나눔 등 협회의 여러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잠시 임원으로 활동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Q. 협회 활동을 통해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요?

 

A. 경남척수장애인협회 사업 중 '지역사회 복귀 훈련'에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와 단절된 채 집안에만 계시거나 협회와 인연이 닿지 않았던 회원분들을 직접 찾아가, 그분들이 다시 사회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던 과정이 저에게는 큰 보람이었습니다. 지금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코디네이터와 정보 메신저로 활동하고 있으며, 늘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Q. 5'복귀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사실 제 개인적인 일상이나 지나온 이야기를 남들에게 꺼내놓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제 삶의 궤적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5월 복귀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을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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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메시지와 비전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앞으로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기꺼이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땀 흘려 이루어 놓은 일들을 소중하게 잘 가꾸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길 바랍니다. 특히 막내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이들이 든든하게 자랄 수 있도록 좋은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멋진 성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저와 아내가 건강을 잘 유지하며 별 탈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지금 저의 가장 큰 꿈입니다.

 

Q.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척수장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격려의 말이 있을까요?

 

A.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시간은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 고통스러운 시간에 매몰되지 말고, 흘러가는 시간 위에서 아주 작은 것부터 한 가지씩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해내다 보면 성취감도 맛보게 되고, 반드시 좋은 일도 찾아옵니다.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다 보면, 흔히 말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무엇인지 삶 속에서 깊이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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